전 세계가 북극한파의 영향으로 그야말로 블리자드가 연출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제로코로나 정책의 실패로 이제 막 다시 빗장을 풀기 시작한 중국에서는 이러한 북극한파가 다시 한번 타격을 주며 난방대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중국 최북단은 3일 연속 영하 50도 기록
중국은 최북단인 헤이룽장 모허지역이 사흘 연속 영하 50도까지 내려가고, 베이징도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등 한파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최근 북극 제트기류의 불안정한 영향으로 동북아시아에 불어닥친 최강 한파에 중국은 난방용 가스마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중국 가정이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한파와 난방용 천연가스 부족이 겹쳐 중국이 견딜 수 없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북부 허베이성에서 5~6시간 동안 난방을 틀고 나면 난방이 꺼지고, 이불을 두 채 덮고 자도 추워서 일찍 깬다는 등 난방에 대한 불만이 이어졌습니다.
난방이 되지 않아 난방대란이 된 이유
중국 가정이 추위에 시달리는 것은 가정용 난방 가스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정부의 가스업체 보조금이 중단되면서 가스업체는 가정 난방용 가스 공급을 줄이게 되고, 추가 가격을 붙일 수 있는 산업용 가스 공급을 늘리고 있습니다. 영국 데이터 업체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은 겨울을 버틸만한 충분한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지만 문제는 가격 규제와 보조금 감소로 중국 북부 가정에 가스가 공급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하락중인 천연가스 그러나 비싸게 사온 천연가스
중국은 러시아에서 천연가스는 지난해 42.3% 넘게 사들였습니다.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관을 잠그고 그 잉여분을 중국에 팔아넘겼습니다. 당시 수입가격은 가스 도매가격이 가정용 난방비 상한선의 최대 3배에 달할 정도로 수입 가격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유럽의 이상기후로 인한 온난한 겨울을 맞이하여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때문에 쉽게 비축해 놓은 가스를 내놓을 수 있는 사정이 아닙니다. 또한, 난방대란이 심한 허베이성에서는 수년간 지역 가스업체들이 부분적으로 민영화되었습니다. 대안이 없는 지방정부도 가정 난방비를 지원할 재정 여력이 없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부동산 침체로 지방정부의 주 수익이던 토지 임대권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