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는 4개월째 반정부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이슈가 수면 위로 올라오지 못하는 이슈가 많았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이란의 인권 문제로 인한 반정부시위 현장입니다.
시위 이유와 그동안의 피해사항
지난 2022년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20대 마흐사 아미니는 체포되어 경찰서에서 의문사하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이 촉발한 반정부 시위가 넉 달 이상 계속되고 있습니다. 4개월동안 이란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시위 참가자 가운데 500여 명이 숨졌고, 1만 8천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또 시위자 중 40여 명에게는 사형선고가 내려졌고 실제 사형 집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정부시위와 강경진압에 따른 제재
유럽연합 EU는 외무장관회의를 열어 시위를 가혹하게 진압해 인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이란혁명수비대 등 19개 기관 등에 대해 EU 입국 금지와 자산 동결 등의 추가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영국과 미국도 이란 기관과 고위직 인사 등에 대해 EU와 같은 명목의 비슷한 추가 제재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현재 이란은 핵무기 개발 등의 이유로 경제 분야 등의 제재를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서방의 제재에 따른 이란의 맞대응
이란은 EU 등 서방의 제재에 발끈했습니다. 이란이 서방의 추가 제재에 반발,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25일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서방의 추가 제재를 맹비난하며 EU와 영국 등에 추가 맞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세르 칸아니 대변인은 서방세력은 테러 단체를 지지하고 폭력과 불안을 조장하며 내정 간섭을 함으로써 이란 국민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주장했으며, 서방 세력에 대한 이란 내 자산이 동결되고, 이란 입국 금지 및 비자 발급 중단 조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이란의 맞대응은 미국, 영국, EU가 추가 제재를 발표한 뒤 이틀 만에 나온 것으로 실제적 타격은 거의 없는 상징적 조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